민노당 붕괴 기념 뒷담화

1. 
전에 어쩌다 주사파 한 명을 만나 대화를 한 적 있다. 매끄러운 대화가 될리가 없다. 당연히 싸웠다. 그 때 오고간 대화가 대충 이랬다.

주사 : 미제의 핵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북의 핵무장은 정당하다.
보비 : 핵은 평화주의에 반하고 좌파적 원칙에도 안맞고 민노당 반핵 강령에도 어긋나며 어쩌구...
주사 : 그럼 미국이 핵날리는면 가만히 당하라는 거냐?
보비 : 미국에 핵쏘면 부시랑 제국주의자들보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더 많이 죽는다.
주사 : 전쟁이 나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했는데도 한가하게 계급이나 찾을 거냐? 네 집에 강간범이 부녀자 겁탈하려고 몽둥이 들고 쳐들어 와도 넌 손 놓고 있을 거냐? (-> 이게 좌파란 인간 입에서 나온 소리다. 아이구...)
보비 : 나도 그럼 몽둥이 들고 싸우겠지. 하지만 강간범 집 날린다고 수류탄은 안 챙길거야. 암 난 제정신이니까.
주사 : 핵공격을 받아도 아무런 자위책을 강구하지 않겠다는 거냐?
보비 : 국제적인 여론과 경제적, 정치적 요인들에 의해 핵무기 쉽게 쓸 수 있는 물건 아니다. 난 죽어도 양심상 핵 선동은 못한다.
주사 : 그럼 넌 핵먼지 속에서 디져라

한편, 진중권이 몇년 전 주사파의 집단적인 민노당 입당에 강력히 반발하자 모 인사가 "그들도 언젠가 변할 것"이라며 주사파와 화해의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주사파가 진중권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동지, 김 주석이라면 이 상황에서 무엇을 했을 것 같소. 내 생각에 김 주석이라면 남조선 상황에서는 민주노동당을 했을 것이요."

이게 주사파 놈들의 정신세계다. 애네들은 머릿 속에 종북 통일과 국가 민족 보위 밖에 없다. 좌파와는 전혀 무관한 민족주의 쇼비니스트다. 강철선사를 비롯한 주사파놈들이 전향해서 오른쪽 끝판으로 달려가는 거 다 연관성이 있어서다. 단 몇시간 상대한 것만으로도 난 속이 울렁거리던데 저런 인간들과 당에서 부대꼈던 사람들은 얼마나 죽을 맛이었을까? 삼가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바다. -_- 

2.
혹자는 자주파(NL)는 그냥 주사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하긴 지금까지 근 20년간 NL의 중심이념이 주체사상이었으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비주사 NL이 있다지만 언제나 목소리가 없고, 수령론을 받아들이지 않은 주사도 있다는데 주체사상의 알파요 오메가가 수령론인 이상 결국 껍데기일 뿐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시종일관 자주파란 말을 고집했다. 비주사 NL이 그래도 언젠가 주사파와 결별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들은 한번도 나의 이런 믿음에 답한적이 없었다. 언제나 대동단결. 그리고 이번 당대회에서도 대동단결. 이제 난 민족주의 집단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었다.

3.
거참 NL 애네는 보면 볼 수록 기막힌 능력을 하나 지녔다. 뭐냐? 바로 끼어드는 데 마다 붕괴시키고 말아먹고 파토내는 거. 80년대는 빌어먹을 수령놀음으로 진보운동을 개판으로 만들더니, 97년에는 프락치 잡는답시고 이석씨 때려 죽이는 바람에 학생운동 싸그리 말아먹었고, 세기가 바껴 08년에는 민노당을 작살냈다. 좌파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다. NL 출신 애들이 노무현한테 가서 소싯적 수령놀음하던 근성 못버리고 노무현 하는 짓마다 지들 꼴리는대로 합리화시키며 꼴아박더니 결국 참여정부 쓰레기장으로 보내지 않았나? 이쯤되면 산업인력공단에서 기능장 자격이라도 하나 줘야 한다. 내가 애네들에게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제발 한나라당이나 자유선진당으로 좀 가달라는 거다. 입당하는데만 성공한다면 장담컨데 2년 안에 당비 대납, 페이퍼 당원, 세팅 선거, 상대 비방 등 민노당을 장악했던 화려한 솜씨로 당권 차지하고 5년 안에 그 당 박살 낼 수 있다.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그쪽으로 한번 움직여 달라.

4.
그러면 평등파, 특히 전진은? 지금 난 주사놈들보다 애네들이 더 짜증난다. 사실 갈라서는 건 지난 당대표선거부정 논란이 터져 나왔을 때 갈라져야 했다. 그 때 이미 실질적으로 당의 상태는 갈 때까지 갔었고 적어도 그 때 갈라섰다면 상대적으로 훨씬 상처 덜 입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전진 녀석들은 그 상황에서도 암 것도 안하고 정파 담합으로 끝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 당 주변 꼴이 이게 뭔가? 스탈린그라드가 따로 없다. 이런 근성 없는 놈들은 대반동 뻘밭에서 4박 5일 동안 굴리고 주말마다 기계공고 뒷산으로 집합시켜야 한다. 신당가서도 애네들이 민노당에서 하던 짓대로 똑같이 하면 신당도 100% 망할 거다. 홍어 좆만도 못한 놈들. 쌀이 아깝다, 선창가에 모조리 빠져 죽어라.

5.
지금 진보정당운동 상황은 2000톤 융단 폭격 맞은 퀼른 대성당 꼴이다. 기괴하고 음산한 가운데 연기만 자욱한. 나야 속편한 비난적 지지자니 이렇게 맨 정신으로 말할 수 있지 당원(이었던 사람)들 속은 지금 말이 아닐거다. 상처 받은 사람이 너무 많다. 정말 처참하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다친 사람들이 앞으로 신당에 합류해 진보정당운동에 계속 동참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거다. 하긴 그 난리통에서 학을 떼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지. 한국 사회 전체의 진보적 역량의 손실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6. 
NL은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독자적으로 대중운동을 할 역량이 없다. 민노당에 들어와 기생했던 것도 그래서고. 이제까지 정책 만들고 당 꾸려오던 사람들 다 나가고 나면 민족자주당(예전에 이 인간들 이렇게 당명 바꾸려다 말았다)은 시한부다. 뭐 조직표 모조리 동원하면 비례 서너석은 건질지도 모르지. 그리고 김창현과 주사놈들도 고대하던 금배지 손에 쥐게 될테고.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주사파든 기회주의 집단 다함께든 이제 뜻 맞는 사람들끼리 잘 해보시길.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고 자빠지고 굴러보아라...

7.
어쨌든 난 이제 민주노동당(금방 당명 바뀔거다, 민족자주당으로. 줄여서 민자당)에 대해 관심 끊었다. 관심이 없기에 앞으로 여기에 대해 더이상 말하는 일 없을 거다. Good Bye, サヨナラ, Adios, Auf Wiedersehen, 잘 먹고 잘 살아라 염병...





이 따위 문건 만들어서 김정일 정권에다 갖다 바치는 인간 제명하자고 박용진은 울면서까지 호소했다. 하지만 그의 호소는 외면 받았고 혁신안이 부결되자 주사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방북대표단의 특성
      
[지도부 6인]

① 000 :  ‘0전투’, ‘돈키호테’,‘빨간펜’으로 통한다.
- 0전투라 함은 전투적 노동운동을 주도하면서 생긴 것으로 주요 사항을  결정할 때 승부사적 기질을 보이고 강하게 패를 던지는 성격을 가졌다.

- 빨간펜은 매우 실무적이고 꼼꼼하다는 뜻으로 정치사업보다는 회의자료를 중시하고 이를 기초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뜻이다. 실제 수백페이지 회의 자료를 그 전날 밤새 보고 마침표와 띄어쓰기에 빨간펜 표시가 수차례 되어 있다 .  
......
- 본인의 성품을 잘 활용하여 예우를 극진히 하고 공손하며 예의바르게 감동을 주면 어떤 합의도 쉽게 결단을 내려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② 000 : 기전년도에 보고함 (통합파)  
- 이번에 대선경쟁자인 000의원과 함께 방북함으로써 경쟁과 견제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위원장과의 면담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다만 000 의원은 전쟁 반대를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선성과보다 여기에 집중할 것임  

- 반면 000 의원은 대선행보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다름.  방북에 대한  철학적 관점의 차이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일정 성과가 없을 경우 당내 설득 부담을 안고 있어 성과를 내기 위해 북측에서의 요구 사항이  매우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미국과 해외를 다니며 전쟁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온화하고 합리 적인 성품으로 매우 신중하고 역사적 결단을 중히 여긴다. 특히 합의  과정을 위한 고통을 달게 인내한다.  

③ 000 (전진과 혁신의 지지를 받고 000에 공을 들이고 있음) 
 - 북핵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이미 천명한만큼 북에 가서의 활동은 오히려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 가면 그 나라의 풍습에 따라야 한다는 철칙으로 행동할 것으로 보인다.

- 다만 전진그룹의 10.22 정치대회에서 대선 논의를 개시하고 전진그룹이   방북을 반대했으므로 향후 전진 지지를 받기 위한 측면을 고려할 것이다.  
      
④ 000  (사실상의   000000 성향)  
= 뚝심있는 운동가, 한다면 하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버럭 성질과 변방 출신이라는 약간의 열등의식, 성과지표에 대한 부담, 지나친 자의식 등이 단점이다.

- 북에 대해서는 할말을 하겠다는 식이고 남측에 어떤 영향력도 없고 유일하게 당의 공적 영역을 통해 관철된다고 스스로 해석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때론 부정하기도 하고 북측에 인정받으려 하는 면이 상존하고 있다.

⑤ 000 부울연합
- 광야를 질주하는 백마라는 표현이 맞다 자신의 주의주장을 직설화법으로 전달하고 그 이상의 정치사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화나 회의 도중 안되면 00과 0000의 동지들에게 연락하여 지침을 받고 밀어붙이는 양상을 보인다.

⑥ 000 : 혁신그룹 
- 요주의 대상 1호이다. 좌파진영에 대한 안배가 필요해 전진그룹의 000,000 최고에게 요청하였지만 전진그룹의 조직적 반대로 인해 갈 수 없게 되자 그 대안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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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000000 : 경기동부연합
=  초기 기관지 기자가 모두 사퇴하고 발행경험도 전무한 상태에서 책임감 하나만 가지고 기관지 사태를 수습하고 당 기관지를 정 상화시켰다 원칙과 이론이 분명하며 당 운동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주체 중의 한 명이다 별도 만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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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라인은 00000 00000 00000 00000이 공식라인이지만 북측에 도착하면 000 000 라인을 비공개로 만들어야 한다.

공동합의문의 내용은 비핵화 원칙의 표명과 강력한 반전평화투쟁의 전개로 마무리될 것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핵실험에 대한 우려는 대표의 구두전달로 마무리하는 수준에서 정리하면 될  것이다.  


by 보비 | 2008/02/05 08:18 | 사회적 주절거림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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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좌파논객 at 2008/02/05 08:58
너무 힘빠지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시련이 아닌 건 아니겠지만
그 옛날 더한 시련도 헤처오던 그들입니다
희망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바람과나무 at 2008/02/06 16:21
뜨거운 마음만큼 길게 보시길, 그리고 NL/PD의 프레임에서도 좀 벗어나시길 바래봅니다
Commented by 존도우 at 2008/02/06 23:31
으하하하하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
Commented by 보비 at 2008/02/07 13:12
좌파논객/ 좀 짜증이 나고 어이가 없을 뿐이지 낙담한건 아닙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보비 at 2008/02/07 13:21
바람과나무/ 전 NL/PD가 아닌 종북적 민족주의쇼비니스트/좌파의 구도로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보비 at 2008/02/07 13:22
존도우/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삼가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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